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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이틀째 공사 강행…충돌 격화

<앵커>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에 꼭 맞을 듯한 하늘이 펼쳐진 휴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땅 위 모습은 그 하늘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먼저, 밀양 고압 송전탑 공사가 이틀째 계속된 가운데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발도 격화됐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송전탑 공사를 위한 자재야적장 주변 도로.

[중단하라! 중단하라!]

마을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 200여 명이 도로를 점거한 채 드러누웠습니다.

헬기로 공사 자재를 실어나르는 데 따른 항의 표시로 농성에 돌입한 겁니다.

헬기가 자재를 실어나를 때마다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야적장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한 모 씨/마을주민 : 밤새도록 잠 안 자고 (공사) 좀 멈춰달라고 아침에 절을 수천 번 했어요. 엎드려서 큰 절을. 그래도 (헬기가) 뜨고.]

급기야 정 모 씨 등 시민단체 회원 7명이 야적장 자재 위에 올라가 공사 중단을 외치며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밀양시는 이틀째 농성 움막을 철거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강력한 저지로 무산됐습니다.

공사는 이틀째 강행됐습니다.

송전탑이 들어설 자리에는 지반을 고르고 다지는 기초공사가 한창입니다.

발전기와 컨테이너를 비롯한 공사 자재가 헬기로 쉴새 없이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오늘(3일) 자재 야적장에 진입해 공사를 방해한 혐의로 모두 9명을 연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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