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추석 직전까지 판매된 1천 500억 원 어치의 기업어음이 휴짓조각이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투자자 항의가 빗발쳤고 동양증권 직원 한 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양증권 영업 창구에는 고객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동양시멘트 회사채 투자자 : (직원이) 부도가 나도 동양시멘트는 안 난다 이거야, 동양시멘트만큼은 절대로 안 난다….]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에 증권사 직원들도 그룹에 등을 돌렸습니다.
법원에 법정관리를 기각해 달라는 탄원서까지 제출했습니다.
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발행한 기업어음은 1천 568억 원어치.
증권사 직원들은 추석 연휴 전날까지 이 어음들을 안전하다며 팔아왔는데,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면 원금을 거의 못 건지게 됩니다.
제주지점의 한 직원은 이런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동양증권 영업점 직원 : 회장이 괜찮다고 걱정 없다 계속 그렇게 얘길 하는데 저희가 무조건 그걸 신뢰 안 할 수 없는 상황이었잖아요.]
투자위험을 제대로 고지받지 못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불완전판매 신고 건수는 사흘 만에 3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불완전판매 피해신고가 잇따르자 금융감독원은 전국 9곳으로 신고센터를 확대하는 한편, 주말과 공휴일에도 신고접수를 받기로 했습니다.
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원도 1만 5천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며, 금감원에 국민검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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