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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셧다운도 '분노한 참전용사' 못당해…수백명 항의

美 셧다운도 '분노한 참전용사' 못당해…수백명 항의
미국 연방정부 부분 업무정지로 국립공원과 박물관, 기념관 등이 이틀째 문을 닫은 가운데 워싱턴DC의 일부 공영시설이 개방됐습니다.

규정 위반임에도 불구하고 바리케이드가 치워진 곳은 링컨기념관과 워싱턴모뉴먼트 사이에 있는 2차 세계대전 국립기념비입니다.

어제(2일) 전세기편으로 워싱턴DC에 도착한 미시시피주(州) 출신의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이 출입 통제된 기념비에 들이닥친 데 이어 다른 지역에서 온 노병들까지 가세해 항의 집회를 하면서 셧다운이 일시 해제된 것입니다.

휠체어에 앉거나 지팡이를 짚고 나타난 수백명의 참전용사들은 기념비 인근에서 시설 폐쇄 조치에 항의한 뒤 입장했으며, 일부 연방의회 의원들은 현장을 찾아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특히 일부 참전용사들은 "닫을 필요가 있는 시설만 닫아야 할 게 아니냐"면서 셧다운으로 참전기념비가 폐쇄된 데 대해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원경찰은 "셧다운에 따른 규정 때문에 지방에서 온 나이 많은 참전용사들을 상대로 법 집행을 할 수는 없다"면서 자신도 "참전용사 출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곳을 관리하는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참전용사들의 기념비 출입이 일시 허용됐다고 확인한 뒤 수정헌법 1조가 보장하는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일반인들은 이 시설을 여전히 방문할 수 없으며, 내셔널몰에 있는 다른 전쟁기념비도 폐쇄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인근에 있는 베트남전 기념비와 한국전 기념공원 등에서도 참전용사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한국전 기념공원을 찾은 한 참전용사는 한 공원경찰이 나타나 시설이 일시 폐쇄됐다고 알렸으나 방문객들이 공원 내부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도 못 본 척하면서 슬그머니 자리를 떴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워싱턴DC를 비롯한 전국의 국립공원에서 예정됐던 헌혈 행사와 문화공연, 결혼식 등이 모두 취소되면서 시민들의 항의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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