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반의 무차별 구타 행위에 저항하다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이 집행된 중국인 노점상에 대한 동정 여론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2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노점상 샤쥔펑(夏俊峰)의 유족은 1일 중국 북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서 그의 장례식을 치렀다.
이 장례식에는 인권운동가 후자, 장쿤 등을 비롯해 1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는 영국인 사업가를 독살하는 행위를 저지르고도 사형을 피했다고 지적하면서 '무전유죄 유전무죄'를 거론했다.
중국 온라인에도 그의 행위가 단속반원의 폭력과 부패에 저항한 정당행위라고 지적하는 추모 글이 이어졌다.
샤쥔펑의 부인 장징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남편을 지지해 줄 것으로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장징은 남편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 사회 정의를 바로잡는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30대의 가난한 가장 노점상인 샤쥔펑은 2009년 5월 선양의 한 거리에서 소시지를 구워 팔다 노점상을 단속하는 청관(城管·도시질서 관리인)들에게 붙잡혀 사무실로 끌려간 뒤 집단 구타를 당하는 과정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중국 법원은 고의살인 혐의로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고 지난달 25일 사형이 집행됐다.
샤쥔펑은 청관 10여 명의 집단 폭행에 맞선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지만, 이 같은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가 숨진 뒤 단속반에게 자릿세를 내지 않은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는 증언 등이 나오면서 중국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중국 당국은 동정 여론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장례식장 주변에서의 무선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웠다.
선양시 고급인민법원은 장례식 직전 논평에서 사형 결정이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억울한 사형 中노점상 장례식…동정여론 확산
유족 "억울함 밝히고 사회 정의 위해 계속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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