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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밀양 송전탑 우리는 죽음을 각오…"

밀양송전탑 반대대책위 이계삼 사무국장


밀양에 송전탑을 세우기 위한 한전의 공사가 오늘 아침부터 재개되면서 공사 현장 곳곳에서는 한전의 공사를 지원하는 경찰과 송전탑에 반대하는 주민 사이에 충돌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감정이 격앙돼 “죽음을 각오한다”는 극한 태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또 밀양 송전탑은 외부에 알려진 만큼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시급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한전은 밀양 송전탑은 꼭 필요하며 주민들과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외부 세력이 개입해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공사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공사에 반대하는 주민들 목소리 그리고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 밀양송전탑 반대 대책위 이계삼 사무국장과 SBS 러브 FM 한수진의 SBS 전망대가 나눈 인터뷰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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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주민: 우리는 이미 죽음을 각오했습니다. 너무 세상이 더러워요. 이런 세상이 천지에 어디 있습니까!?

▶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신고리 3, 4호기의 준공에 대비하고 내년 여름 이후 전력 수급의 안정을 위해서 10월 2일 내일부터 밀양 송전선로 공사를 재개하고자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밀양 주민의 목소리와 어제 오후 공사 재개에 대한 대국민 호소문을 낸 한국전력공사 조환익 사장의 음성 차례로 들으셨습니다.

밀양 송전탑 사태. 지난 2008년 착공을 선언한 이후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11차례나 공사가 중단되었는데요.

오늘부터 한전 측이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다시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상황과 함께 5년이 지나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 사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해서 밀양송전탑 반대대책위 이계삼 사무국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계삼 사무국장 / 밀양송전탑 반대대책위: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한전이, 날이 밝는 대로 공사 재개한다고 했는데 공사가 시작되었습니까?

▶ 이계삼 사무국장 / 밀양송전탑 반대대책위: 네. 여러 곳에서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주민들은 어떤 상태인가요.

▶ 이계삼 사무국장 / 밀양송전탑 반대대책위: 대부분 현장을 경찰이 기습적으로 먼저 선점해서요. 주민들이 입구에서 경찰과 대치하면서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일부 주민들은 목에 쇠사슬을 감고 경찰이 혹여 끌어낼 것을 대비해서 감고 있고요.

어떤 주민들은 현장 진입을 시도 하고 있고 그 상황에서 인부들이 작업을 하고 있거나 혹은 인부들이 이동하고 있고 경찰 병력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아예 무덤을 파고 그 안에 계시는 어르신들도 계시다는데 맞습니까?

▶ 이계삼 사무국장 / 밀양송전탑 반대대책위: 네. 맞습니다. 공사 현장에 움막을 지어놓고 그 밑에 관 모양의 무덤을 파놓고 공사가 이곳에서 강행되면 그 쪽에서 생을 마감하겠다는 의지로 그렇게 하고 계신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참 혹여라도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지 걱정되는 상황이네요.

▶ 이계삼 사무국장 / 밀양송전탑 반대대책위: 저희도 그게 걱정인데요. 문제는 너무 많은 병력이, 70~80대 노인들이 많으시고 지금 농번이이거든요. 작물들이 많이 있어서 수확기에 들어와 있는데 이것들이 주민들을 더 자극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요. 반대 주민 수가 줄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고요. 어제 조환익 사장의 호소문을 통해 보면, 대다수 밀양 주민은 국가 기반 사업인 송전 선로 공사. 갈등이 지속되는 것 원치 않고 있다. 이런 말을 했어요. 맞습니까?

▶ 이계삼 사무국장 / 밀양송전탑 반대대책위: 저희도 갈등 계속되는 것 원치 않고요. 다만 한전이나 정부 측에 밀양 지역의 현지 상황이 잘못전달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주민들의 정서는 공사 자체에 반대하고 정부의 보상 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주민이 훨씬 많습니다.

최근 정부 보상안에 대해서 반대 서명을 나흘 동안 받았는데요. 짧은 시간 안에 전체 3,476명 주민 중에 63%되는 2,207명 정도 서명에 동참해주었어요.

마을 합의 분위기도 한전에서 이야기한 것과 달랐는데 저희가 조사해본 바로는 실제 제대로 마을 합의가 이루어진 곳은 별로 없고요.

마을 총회를 해도 주민들이 투표로 보상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주민 수가 줄어들었다는 식으로 잘못된 보고를 받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어제 조환익 사장 이야기한 것을 보면, 송전선로 경과지 30개 마을 가운데 18개 마을과 공사 재개 합의했다고 밝혔는데 전혀 사실이 아닌가요.

▶ 이계삼 사무국장 / 밀양송전탑 반대대책위: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저희들은 거기에 반박하는 자료를 낸 적이 있고요. 사실이라고 하면 합의서와 주민 총회라든지. 대표자 선임이라든지.

이런 한전이 규정하고 있는 절차들이 있는데 그 서류 빨리 공개해야 합니다. 제대로 합의에 이른 마을은 저희들이 파악하고 있는 바로는 4개 마을밖에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요. 지금 또 밀양 5개면 주민대표로 보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김상우 대표의원은 이런 말씀하셨던데요.

원래 밀양 주민들만의 문제이었을 때는 사태가 심각하지 않았는데 정치권 개입하고 시민단체 개입하니까 문제가 커졌다. 밖에서 사실이 왜곡 되고 있다. 이런 말씀하셨던데요.

▶ 이계삼 사무국장 / 밀양송전탑 반대대책위: 외부 세력에 대한 이야기 같은데요. 실제로 작년 1월에 분신사태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 분신사태 이후에 그 분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외부 세력이 개입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분신사태에 이르게 된 것에는 전체적인 주민 지도부나 이 분들이, 전체 다수 주민들의 바람이라고 하는 것은 보상이나 합의가 아니었거든요.

아니었는데 보상 합의로 기울어져 가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상태에서 전체 다수의 주민들은, 이 작은 보상으로는 너무 크다.

그런데 왜 지금 우리 목소리를 대변해주지 않는가. 절망 같은 것이 있었어요. 오히려 이 문제에 그 분들이 이야기하는 외부 세력이 개입하게 되면서 주민들의 진정한 의지나 목소리가 외부 세력에 알려지게 되기 시작하면서 이 문제의 본질이 드러나게 된 것이죠. 사태가 커진 것이 아니고요. 진실을 향해서 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말씀하신대로 현장에 계신 분들 대부분 고령의 어르신들이잖아요. 어서 빨리 해법 찾아야 하는데 방법 없겠습니까.

▶ 이계삼 사무국장 / 밀양송전탑 반대대책위: 전문가 협의체를 통해서도 저희 측 의원들이 계속 제기를 했고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일단 밀양 송전선로를 지금 당장 건설하지 않아도 기존에 있는 고리 원전 단지에서 나가는 3개 선로가 있는데요.

정부가 완공 단계에 와 있다고 하는 신고리 핵발전소 3,4호기 전력은 수송이 가능합니다.

또 대규모 정전 위험이 있다고 하는데요. 정전 위험도 많이 과장되었다는 것도 밝혀냈고요.

▷ 한수진/사회자:지금 전력수급 안정화 위해서 공사를 미룰 수 없다는 정부의 입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말씀이신가요?

▶ 이계삼 사무국장 / 밀양송전탑 반대대책위: 전력 수급과 관련한 부분은 이렇습니다. 내년 여름철까지 신고리 3호기가 빨리 완공되어서 가동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신고리 3호기 같은 경우는 아시다시피 핵심 부품인 제어 케이블이 부품 성적서가 위조된 것으로, 테스트를 새로 받고 있거든요.

결과가 올 11월에 나오고 실제로 제대로 테스트를 받게 된다면 불합격할 가능성이 높게 보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뒤로 훨씬 미루어지게 되요. 실제로 지금 공사를 하더라도 내년 여름까지 신고리 3호기가 송전 개통 안으로 들어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비관적입니다. 급하지 않다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그리고요. 일단 주민들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것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고요. 삶의 터전을 옮기기 힘들다. 라는 것이죠. 위치 변경, 지중화. 이것을 요구하시는 것이고요.

▶ 이계삼 사무국장 / 밀양송전탑 반대대책위: 네. 기본적으로 선로 변경을 하게 되면 다른 곳이 피해를 입고 복잡한 문제가 발생하고 원치 않으니까, 지중화 부분에 대해서는 한전은 자꾸 2조 7천억 원이라고 하는데 그런 방식의 지중화 말고요.

4회선 규모의 지중화는 5,900억 정도로,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밀양송전탑 반대대책위 이계삼 사무국장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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