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에서 일행이란 걸 과시라도 하듯이 바싹 붙어서 줄지어 달리는 관광버스를 보면 아찔합니다. 경찰과 도로공사가 단속에 나섰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경부고속도로 CCTV입니다.
관광버스 여러 대가 바싹 붙어 줄지어 이동합니다.
이른바 '대열 운행'으로 고속도로 곳곳에서 목격됩니다.
같은 시간에 도착하려고 다른 차가 끼어들지 못하게 하는 겁니다.
[관광버스 운전기사 : 여기서 몇 시에 마치면 어디로 또 이동하면 몇 시까지 가야 한다. 시간을 맞춰줘야 하는 입장이고, 우리로서는 어쩔 수가 없어요.]
국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는 관광버스들.
급커브길에서 줄지어 가는 모습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대열 운행은 좁은 차량 간격 때문에 맨 앞 버스가 급정거하거나 다른 차와 충돌하면 연쇄 추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대 버스가 연달아 추돌한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지난 3월에는 전세버스 8대가 추돌해 3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대열 운행은 안전거리 미확보로 범칙금 부과 대상입니다.
[유한상/한국도로공사 교통처 : 여유 있게 일정편성을 하고 중간 집결지를 사전에 지정하여 분산운행 하는 것이 효과 적이라고 봅니다.]
경찰과 한국도로공사는 수학여행 등 여행이 많아지는 이번 달과 다음 달, CCTV 모니터링과 무인 비행선 등을 이용해 대열운행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