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열대지역이 원산지인 등검은말벌이 부산 등 대도시에 출몰하면서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데요, 올해 들어 전북에도 등검은말벌이 크게 확산되고 있어 양봉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손가락 마디보다 큰 말벌들이 벌통 주변을 끊임없이 맴돕니다.
장수말벌이 많지만 그동안 쉽게 보지 못하던 말벌들도 적지 않습니다.
동남아와 중국 남부 등 아열대지역이 원산지인 등검은말벌입니다.
[김종복/양봉 농가 : 일반 말벌은 벌통 옆에 와서 한 통만 공격하는 습성이 있는데 이 등검은말벌은 분장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물고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전체 통이 다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등검은말벌은 10년 전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뒤 경북과 강원도로 퍼졌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진안과 김제 등 전북에도 크게 확산되면서 양봉농가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등검은말벌은 벌통 사이를 날아다니다 꽃가루를 채취해 돌아오는 일벌들을 공격합니다.
이른바 꿀벌잡이 말벌로 수천 마리의 집단으로 커지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김종화/양봉협회 전북지회장 : 현장에서 하루종일 지켜서 잡는 것 이외에 특별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관계기관하고 합동으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토착 말벌보다 독성이 강한 데다 5종류 말벌의 세력을 약화시켜 생태계 교란까지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생태계 교란 생물 지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낭충봉아부패병으로 큰 타격을 입은 양봉농가들이 뜻하지 않은 외래말벌로 또다시 시름을 앓고 있습니다.
[전주] 손가락 마디보다 큰 외래 말벌, 농가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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