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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가을 암벽등반 인기, 방심했다간…

[취재파일] 가을 암벽등반 인기, 방심했다간…
쾌청한 가을 날씨에 산으로 나들이 가는 분들 많이시죠. 특히 몇년 전부터 산행 인구가 크게 들어 주말이면 산마다 나들이객으로 몸살을 앓을 정도입니다.

산행 인구가 늘면서 암벽등반에 대한 관심과 인기도 서서히 오르고 있습니다. 암벽등반하는 분들은 산행의 끝은 암벽등반이라고까지도 얘기를 하시는데요, 산행을 하다보면 반복되는 산행을 벗어나 새로운 분야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히 생긴다는 겁니다.

짜릿함과 성취감을 얻고 모험을 즐기는 소수의 사람들이 하는 극한스포츠라는 인식과 달리 중년 여성분들도 많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암벽등반 카페 회원수가 1천여 명이 넘고, 암벽등반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등산학교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등산학교가 생긴지는 오래됐지만 기존에는 산악회 중심으로 전문산악인 육성을 위해 운영됐지만 요즘에는 아웃도어업체에서도 학교를 세울 정도로 저변 확대가 많이 됐습니다. 

서울에서 암벽등반을 즐기기 좋은 곳은 단연 북한산 인수봉과 도봉산 선인봉이라 꼽힙니다.  도심 근교에 이렇게 멋있고 우뚝솟은 봉우리가 있는 것도 흔하지 않아 보입니다.

암벽등반 캡쳐_50


취재를 위해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동안 인수봉을 찾았는데요, 주말에는 정말 많이 분들이 암벽등반을 위해 산을 찾고 있었습니다.

암벽등반은 야외스포츠라 아무래도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봄과 가을이 암벽등반을 하기에 딱 좋은 시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 주말이면 300-400명씩 인수봉을 찾는다고 합니다. 워낙 한꺼번에 등반객이 몰리니까 줄을 서서 올라가야 할 정돕니다.

도움을 받아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저도 정말 조금 암벽을 타봤는데요, 겁은 나지만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두려움만 극복한다면 빠르게 배울수도 있을 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본격적인 등반철인 9월들어 사망 사고를 포함해 크고 작은 등반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항상 지적되는 음주 등반이나, 호기심에 안전장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암벽을 타는 경우, 또 자신의 체력과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등반했다가 추락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암벽등반은 하나의 레저활동으로 이제 막 저변이 넓어지고 있는 만큼 안전하고 건전한 등반 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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