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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살인' 피의자, 부인 자살 사실 알게 되면…

'모자 살인' 피의자, 부인 자살 사실 알게 되면…
인천 모자 살인사건과 관련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피의자 29살 정 모 씨는 부인 김 모 씨의 자살 사실을 여전히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인 김 씨는 지난 26일 인천시 논현동 자택에서 결백을 주장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정씨는 그러나 부인이 숨진 지 나흘이 지났지만 경찰이 자살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정씨는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 22일 체포된 뒤 남부서 유치장에 수감 돼 언론보도를 접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경찰은 정 씨가 부인의 자살 사실을 알게 되면 급격한 심경 변화를 일으켜 자해나 자살 기도 등 본인 신상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일절 함구하고 있습니다.

정 씨가 지난 18일 자택에서 자살을 시도했던 전력이 있는 만큼 김씨의 자살 소식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지난 28일 어머니 김씨 집에서 현장 검증을 앞두고도 취재진에 아내 김 씨의 자살과 관련한 질문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 씨가 범행과 관련한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을 우려해 경찰이 김씨의 자살 사실을 정씨에게 비밀에 부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 씨는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 혐의를 시인하면서도 범행 수법, 증거 인멸 방법과 관련해서는 부인과 공모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부인 김 씨가 숨졌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진실 규명은 불가능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경찰이 정씨에게 부인의 사망 사실을 뒤늦게 전달하는 것은 도의적 책임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10월 1일 이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 직전 정 씨에게 부인의 사망 소식을 전달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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