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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3대째 'TV 선물 정치'…달라진 건?

北 김정은, 3대째 'TV 선물 정치'…달라진 건?
북한이 김정은 체제에 들어서도 중요한 계기 때마다 주민들에게 TV를 선물로 주는 이른바 'TV 선물정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비서가 완공을 앞둔 김일성종합대 교육자아파트 건설현장을 돌아봤으며, 새집들이를 하게 될 모든 김일성대 교수들에게 액정TV를 선물하라는 내용의 지시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는 지난달초 서해 최전방 장재도와 무도를 방문했을 때에도 모든 주택에 TV와 가정용 비품을 갖춰준 것은 잘한 일이라고 치하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해 9월에도 새로 건설된 평양 창전거리에 입주한 주민들의 가정을 방문하면서 TV를 선물로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특정 주민들에게 TV를 선물하는 관행은 김일성 시대부터 있었지만,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시대를 거치면서 선물로 주는 TV가 흑백TV→컬러TV→액정TV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972년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60회 생일을 맞아 유공자와 공로자, 핵심 노동당원들에게 선물한 TV는 일본 TV 부품을 들여와 북한에서 조립한 '소나무'라는 상표의 흑백TV였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김정일 위원장이 새로 건설된 평양 창광거리에 입주한 중앙당 간부들에게 선사한 TV는 '밀영'이라는 상표가 붙은 컬러TV였고, 요즘 선물로 전해지는 TV는 액정TV입니다.

1970∼80년대 선물 TV가 일본제 TV에 북한식 상표를 붙인 것이었다면, 2000년대 이후 주민들에게 선물한 TV는 한국산이나 중국산에 북한 상표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3대째 핵심 계층을 중심으로 TV를 선물하는 것은 TV가 북한에서 가장 수요가 많고 비싼 가정용품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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