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제주 고유의 전통문화인 해녀. 우리나라는 몇 해 전부터 이 제주 해녀를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시키기 위해서 노력해 왔는데요. 최근 일본도 이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이러다 일본에게 뒤통수 맞는 것 아닌지. 걱정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해서 제주대학교 유철인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유철인 교수 / 제주대학교: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해녀.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있다면서요. 왜 이 두 나라에만 해녀 문화가 남았을까요.
▶ 유철인 교수 / 제주대학교:
글쎄 그것은 아직 학계에서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그냥 한국과 일본에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희소성이 있는 만큼 세계 유산으로 보전할 가치. 충분히 있다고 봐야겠네요. 일본 해녀와 우리나라 해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 유철인 교수 / 제주대학교:
일단 기본적으로 산소통을 가지고 들어가지 않고 숨을 참는 물질이라고 하는 것이, 자연 보전, 자원 보전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하죠. 일본의 해녀들은 제주 해녀와 달리 생명줄을 가지고 들어가는 방법이 있어요. 제주 해녀들은 자기 숨을 참고 들어가는데 일본 해녀들은 그렇게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배에서 무거운 추를 달고 깊이 들어가는 방식이 있고요. 두 번째는 우리나라는 일년 내내 물질을, 잠수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일본은 여름 한 철만 한다든지. 하루에도 작업시간을 제한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산소통 없이 물질을 한다는 것은 이쪽이나 저쪽이나 비슷하고요. 어떻습니까.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봐야 할까요?
▶ 유철인 교수 / 제주대학교:
그런데 유네스코의 일류 무형 문화유산이라고 하는 것이요. 우리나라 분들은 특히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는 것처럼 생각하시는데 원래 무형 문화 유산 보호 협약에 따라 하는 것인데 이것의 가장 기본적인 것은 지속 가능하게 이런 문화유산이 계속 되도록 하는 것이 있고요. 더 중요한 것은 실제로 그런 무형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것을 얼마나 보전하려는 의지가 있는가. 보전의 문제가 있는데 제주도의 경우에는 제주 해녀들의 참여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요. 일본의 해녀들은 전문가라든지. 또는 지방 정부. 이런 사람들끼리 전부 협의가 잘 되고 있는 편이고 제주도의 경우는 아직은 그런 큰 움직임이 없어서 뒤쳐졌다는 느낌이 있는데요. 제가생각하기에는 기본적으로 해녀들 자신들의 보전 의지. 그 다음에 지방정부의 그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본은 보전이 잘 되고 있습니까?
▶ 유철인 교수 / 제주대학교:
그렇죠. 일본과 우리는 문화적 차이가 있는데요. 일본은 이러한 것이 합의가 되면 일사분란하게 협의가 되는 편이고 우리 쪽에서는 아무래도 지방 정부의 의지가 무엇이냐. 예를 들면 세계 자연유산이나 세계 문화유산 같은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는데 무형 문화유산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의지가 약하다고 보여지죠.
▷ 한수진/사회자:
지금 세계 문화유산 등재 추진한 것은 한국이 먼저인 것은 맞죠?
▶ 유철인 교수 / 제주대학교:
네. 우리가 해녀 박물관을 6년 전에 개관했는데요. 개관 기념 세미나를 한일 세미나로 했는데 그 때부터 해녀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거든요. 물론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65년 도에는 2만 3천명 이다가 75년도에는 8천 명으로 1/3쯤 줄었습니다. 그런 다음 75년부터 지금까지는 꾸준히 줄어서 현재는 4천 5백 명인데 숫자적으로는 일본이나 우리나 차이는 없는데 이렇게 급격한 감소에 대해서 별로 대책이 없었고 제가 유네스코 유산에 등재하자고 주장한 것은, 해녀의 숫자가 계속 줄어드니까요. 해녀들이 없어지면 스쿠버 다이버들이 소라나 전복을 딸 수는 있는데요. 그 동안 제주도를 상징하고 그 양반들이 제주도의 경제에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 소중한 것을 지키자. 그 방법 중 하나가 유산에 등재시키는 것이다. 그런다고 해서 해녀들이 보전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요.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로 주장한 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교수님께서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주장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찌 되었던 지금은 명맥을 이어나가는 것. 그것부터가 시급하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그리고 그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다. 라는 것이고요. 제가 듣기로는 해녀 학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유철인 교수 / 제주대학교:
해녀 학교가 4~5년 전에 생겼는데요. 거기에 대해서도 실제로 오시는 분들이 해녀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스쿠버 다이빙을 하신 분들이 이제는 그것을 더 연장해서 스포츠 관점에서 오신 분들이, 육지에서 오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실제로 해녀로 양성하는 그런 정도로까지는 공감대가 형성되지는 않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요. 우리 해녀 문화 잘 잇고 보전하기 위해서는 뭐가 좀 더 필요할까요?
▶ 유철인 교수 / 제주대학교:
일단은 유네스코 유산에 등재하는 것이 한 방법이기 때문에요. 또 어촌계가 바다 어장 관리를 하고 있는데요. 그러한 어장관리를 할 때 외부 사람이 들어와서 작업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런 문호를 열어주는 것도 중요하고요. 그 다음에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 보호협약 자체가, 등재가 되면 지역사회에서 좀 더 존재를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계속 우리가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하는 공감대를 계속 형성해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사실 숨을 참고 하기 때문에 위험한 직업인 것은 맞습니다. 따라서 현재 제주 해녀들처럼 1년 내내, 하루에도 오랫동안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처럼 하루에 2시간이라든지, 여름 한 철이라든지 작업기간과 작업시간을 조절해서 해녀라고 하는 직업 말고도 다른 일을 하면서 할 수 있는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요 교수님. 일본도 동시에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면 경쟁구도가 되는 것 아닌가요. 비슷한 문화유산이면 하나만 되는 것은 아닌가요?
▶ 유철인 교수 / 제주대학교:
그것은 아니고요. 매 사냥이라고 하는 것이 몇 년 전에 되었는데요. 매를 이용해서 사냥하는 방식은 원래 아랍에미리트 연합에서 처음 단독으로 신청했는데, 여러 나라들이 우리나라도 매를 가지고 사냥을 했었다. 해서 최종 적으로는 우리나라를 비록해서 14개 나라가 공동으로 등재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각각 신청하더라도 심사 과정에서 공동 등재를 할 가능성도 있고요. 그 다음에 혹시 공동 등재가 아니라 각자 하더라도 재작년에 우리나라에서는 대목장. 남대문 같이 큰 목조 건축을 할 수 있는 기술을 등재 했는데요.
그 한해 전에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목조 건축 기술이 등재가 되었거든요. 2년 연달아 중국과 한국의 목조건축 기술이 되어서 이것들이 한국과 일본이 얼마나 같고 다른지를 보여주면 두 나라 다 등재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동시에 공동등재가, 한국과 일본이 같이 하는 것이 인류 전체로 봤을 때는 더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현재는 문화재청이나 제주도 당국에서는 단독 등재로 결정한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대학교 유철인 교수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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