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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전 101패' 꼴찌 말의 위대한 은퇴…감동 물씬

<앵커>

100번을 뛰고도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경주마, 차밍걸이 오늘(28일) 은퇴했습니다. 국내 최다출전기록을 세운 이 경주마엔 우승컵 대신에 개근상이 주어졌습니다. 팬들은 성적보다 그 성실함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경주가 101번째 출전입니다.]

지난 6년 성적 100전 100패.

단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지만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경주마 '차밍걸'입니다.

오늘도 목표는 우승.

사력을 다해 달렸지만 14마리 가운데 12등으로 결승점을 통과했습니다.

[14번 차밍걸이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입니다.]

은퇴 경기에서도 우승하지 못해 101전 101패로 현역 경주마의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관중들은 사람 나이로 치면 환갑이 된 차밍걸의 근성과 성실함에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문정순/경기도 남양주시 : 자기가 1등은 못해도 성실하게 뛰고 있는 게 서민들과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은퇴식에서는 우등상보다 값지다는 개근상이 주어졌습니다.

[유미라/'차밍걸' 기수 :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해서 뛰는 모습을 보고, 마지막이지만 제 가슴 속에는 끝까지 기억될 것 같아요.]

경주 트랙을 내려온 차밍걸은 이제 승마용 말로 제2의 생활을 시작합니다.

차밍걸이 새로 시작하는 생활에서는 그동안 못 다 이룬 꿈을 이루기를 팬들은 갈채로 응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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