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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대통령, 34년 만의 통화…화해 첫 걸음

<앵커>

미국 대통령과 이란 대통령이 34년 만에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가졌습니다. 지난 79년, 이란 혁명이후에 극단적인 적대감을 가져왔던 두 나라여서 역사적인 화해가 현실화 될 것인가가 관심입니다.

워싱턴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통화는 유엔총회 참석을 마치고 공항으로 향하던 로하니 대통령의 요청으로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유엔무대에서 잠깐이라도 만나자는 미국 측의 제의를 거절한 뒤여서 상황은 더욱 극적이었습니다.

통화 시간은 15분, 두 정상은 유엔 총회 연설에 이어 핵문제 해결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지난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완전히 단절됐던 두 나라 관계에 새로운 불씨가 지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우리는 지금 많은 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1979년 이후 두 나라 대통령 사이의 첫 접촉이라는 것입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대화를 마치면서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인사했더니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어로 "안녕히 가십시요"라고 화답했다며 대화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두 정상은 앞서 유엔총회에서도 관계 개선을 위한 호의적인 발언을 주고 받은 바 있습니다.

이란은 그동안 핵개발을 위해서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가 이뤄진다면 이란, 북한 공동전선에 균열이 생기면서 북한에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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