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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역사 교과서 둘러싼 이념 공방 가열

<앵커>

뉴라이트 교과서로 불리는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한 이후 보수와 진보 세력간의 이념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정치권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의원들이 오늘(27일) 오전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내정과 교학사 국사 교과서의 검정 통과 조치를 철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유 내정자가 일제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뉴라이트 진영의 대안 교과서를 감수했다면서, 현 정부가 역사 쿠데타를 기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기홍/민주당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위원회 위원장 : 친일을 미화하고 독재를 찬양하는 잘못된 교학사 역사교과서 검정합격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또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임명을 철회하도록….]

하지만 여권을 비롯한 보수진영은 균형 잡힌 역사 교육을 위해서는 다른 시각에서 접근한 교과서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현대사를 민주화 운동 중심으로 설명한 한국사 교과서가 오히려 편협한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겁니다.

[안병직/서울대 명예교수 : 집필지침이 민중운동, 민주화운동 중심으로 집필하게 돼 있습니다. 건국화, 산업화가 가지고 있는 의의라는 것을 아무것도 살리지 못했어요.]

새누리당 중진인 김무성 의원은 "다른 일곱 종의 교과서가 현대사 부분을 부정적 사관으로 기술한 것과 달리, 교학사 교과서는 긍정적 사관에 따라 기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이념 공방이 가열되면서, 올 정기 국회의 또다른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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