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리스가 민주주의에서도 크게 후퇴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민간 싱크탱크인 '데모스(Demos)'가 유럽의회 의뢰를 받아 유럽연합(EU) 7개 회원국을 상대로 실시한 민주주의 지표 조사에서 그리스가 가장 퇴보한 국가로 조사됐다고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조사를 실시한 데모스는 "경제 위기로 큰 타격을 받은 그리스와 헝가리가 '건강한 민주주의' 척도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퇴보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그리스는 높은 실업률과 사회불안, 고질적인 부패, 정치에 대한 환멸로 점철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그리스에서 득세한 극우주의도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데모스는 그리스가 28개 EU 회원국 중 가장 부패한 나라로 극우 과격주의가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어제 그리스에서는 특수부대 예비역들이 인터넷 블로그에 쿠데타 선동글을 올려 논란이 됐습니다.
이들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무장 군인들의 보장 하에 임시 정부가 들어서야 한다며 쿠데타를 요구하는 내용을 올렸습니다.
그리스 사법당국은 누가 이런 게시글을 작성했는지 조사에 나설 것을 지시했습니다.
헝가리는 언론 자유와 사법부 독립을 위협할 수 있는 헌법 개정안으로 그리스와 함께 민주주의가 많이 후퇴한 나라로 꼽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두 나라를 비롯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라트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를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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