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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소' 체세포 복제로 2세 탄생…세계 최초

<앵커>

제주에만 사는 검은 소, 흑우는 멸종이 우려되는 천연기념물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죽은 흑우의 체세포를 복제해서 건강한 2세를 탄생시켰습니다.

JIBS 신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생후 8개월 된 송아지입니다.

흑우돌이란 이름을 가진 이 송아지의 어미와 아비 모두 체세포 복제로 태어난 복제 소입니다.

제주대 박세필 교수를 비롯한 국내 연구진은 노령으로 도축된 흑우 씨수소와 씨암소의 귀 세포에서 체세포를 추출해 복제 수컷인 흑올돌이와 복제 암컷 흑우순이를 탄생시켰습니다.

이 수컷과 암컷의 인공수정을 통해서 지난 1월 흑우돌이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체세포 복제를 통해 태어난 소에서 후손이 태어난 것은 세계 최초입니다.

복제 동물도 생식 능력이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겁니다.

이 같은 내용은 저명 학술지인 '재생과 개발'에 온라인 판에 지난달 게제 됐습니다.

[박세필/제주대학교 교수 : 복제된 암숫소로부터 우리가 세계 처음으로 생식능력을 확인하는 흑우돌이가 탄생됐다는 의미가 있고.]

천연기념물 546호로 지정된 제주 흑우는 재래종이 480마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고복수/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 농정과장 : 양질의 우수한 품질의 소를 사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가 소득에 커다랗게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므로…]

사후 체세포 복제 기술이 성과를 내면서 구제역을 비롯한 자연 재앙으로부터 우수한 종을 복원하고 보전하는 길도 한층 앞당겨지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JIBS 부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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