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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대학 안 가도…" 고교생 구직 열기

<앵커>

오늘(26일)고졸 채용 박람회가 열렸는데 고등학생 2만 5천 명이 몰렸습니다. 대학에 가기 보다는 빨리 일터로 나가겠다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135개 기업이 참여한 고졸 채용 박람회장입니다.

700명을 뽑는데 2만 5천여 명이 몰려 창구마다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아직은 앳된 얼굴에 교복을 입은 채 면접을 치르는 표정이 진지하기만 합니다.

[송인아/고등학교 3학년 : 회계 2급 자격증과 전산 회계사 운영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주요 은행들이 고졸 채용을 지난해보다 30%가량 줄이면서 취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정다솔/고등학교 3학년 : 인턴도 하려고 하고 어학연수도 가고. 대학생들이 하는 스펙대결을 고등학생들도 그렇게 하게 되더라고요.]

고졸 취업자는 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 고교가 늘어 일찍 취업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데다, 고졸 채용 바람이 분 덕분입니다.

반면 대학진학률은 70%로 뚝 떨어졌습니다.

[김용민/고등학교 3학년 : 대학교는 나중에 갈 수 있고 대학 비용도 만만치 않잖아요. 굳이 대학을 안 가도 충분히 좋은 곳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만만치 않다는 게 일찍 구직 시장에 뛰어든 이유입니다.

[김성민/대형마트 직원(고졸 취업) : 다른 사람들 보다 일찍 시작했다는 게 장점이죠. 학력을 쌓은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고졸 구직자들이 늘어나면서 기업의 조직 문화와 인사 관행에도 일대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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