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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심한 구린내가…골칫거리 은행 열매

<앵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잎 거리, 연인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이 은행열매 냄새만 없으면 더 좋을텐데 고약할 정도죠. 전에는 주워가는 사람이 많았는데 요즘엔 중금속 오염 걱정에 줍는 사람까지 줄어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은행나무 가로수 아래에 노랗게 익은 은행열매가 잔뜩 떨어져 있습니다.

인도뿐 아니라 차도까지 은행열매로 가득합니다.

이처럼 나무에서 갓 떨어진 열매에서는 별로 냄새가 나지 않지만 사람이 밟고 지나가 껍질이 으깨진 경우에는 심한 구린내를 풍깁니다.

냄새뿐 아니라, 열매에 미끄러질수도 있어 오가는 사람들은 불편하기만 합니다.

[김정현/대전 중리동 : 일부러 피해서 걷기도 하는데 은행이 많이 떨어져 있으면 피해가기가 좀 힘든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최근에는 중금속오염 걱정에 식용으로 주워가지도 않아 더 골칫거리입니다.

[윤규병/시민 : 옛날에는 길에 있는 거 다 주워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게 없어요. 그러니 더 지저분하지.]

더욱이 올해는 예년보다 더 많이 열려 자치단체마다 치울 일이 걱정입니다.

[김영규/대전 유성구청 직원 : 금방 치우고 돌아서면 노랗게 떨어지고 냄새나기 때문에 아주 불편이 많습니다.]

대전시의 경우 지난해 가로수 은행열매에서 납 성분이 먹는 물 기준보다 많은 최대 0.03ppm이 검출됨에 따라 올해도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전국 가로수 563만 그루 가운데 은행나무는 20%에 이르고 도시지역은 40%를 웃돌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은행나무 가로수를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나무로 교체해줄 것을 자치단체에 권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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