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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고 홧김에"…20분 간격으로 연쇄 방화

<앵커>

술에 취해서 주택가를 돌며 불을 지르고 다닌 남자가 붙잡혔습니다. 홧김에 그랬다고 했지만 조사해 보니까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어두운 골목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골목 안쪽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이 남성은 주변을 1시간 넘게 돌아 다녔고, 20분 간격으로 잇따라 불을 질렀습니다.

[김창완/목격자 : 큰 소리가 나서 창문을 열어보니까 불이 심하게 나 있더라고요. 너무 놀랐습니다. 너무 떨려서….]

경찰이 현장 주변에서 41살 박 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은평구 일대를 돌며 두 차례 방화를 한 박 씨는 이곳에 도착해 차에 불을 지른 뒤 곧바로 또다른 범행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새벽 1시 반부터 2시 40분까지, 대조동과 불광동 반경 500m 안에 있는 4곳에서 잇따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박 씨는 대출 사기를 당해 홧김에 술을 먹고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박순근/서울 은평경찰서 강력2팀장 : 피의자는 어느 누구를 특정한 게 아니고 홧김에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직업 없이 떠돌아 다니던 박 씨는 지난 2006년과 2008년 방화 혐의로 복역한 적이 있고, 지난 4월 출소한 뒤 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오광하, 화면제공 : 서울 은평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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