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공식 경제지표들과는 달리 실제 지난 3분기에도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언론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뉴욕에 있는 민간경제조사단체인 CBB인터내셔널은 중국 기업인과 은행 대출 담당자 등 2천 명을 조사한 결과 3분기에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베이지북'에서 밝혔습니다.
제조업과 부동산, 광산과 운송업의 성장이 둔화했고 소매업만 약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신용 경색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조사 대상 은행 가운데 3분기 기업 대출에서 신규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상인 곳은 18%로, 2분기 조사 때보다 22% 포인트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3분기 대출이 신규 대출보다는 주로 기존 대출의 만기나 신용 한도를 늘려주는 형식으로 이뤄졌다는 의미입니다.
베이지북은 특히 대출을 신청한 기업 비율은 늘었지만 대출을 거부당한 비율이 그 두 배에 이른다며, 신용 문제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조사 내용은 중국 당국의 공식 지표상 경제 회복 추세와는 상반되는 내용입니다.
공식 지표상 중국의 8월 수출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늘었고 전월 증가율 5.1%에 비해 크게 올랐습니다.
8월 소비품 판매총액 증가율과 일정 규모 이상 공업 생산액 증가율도 모두 전달보다 상승하는 등 주요 지표들이 호조를 보였습니다.
HSBC가 매달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도 9월 지표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에서는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어 왔습니다.
중국 베이지북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업인과 경제학자, 시장 전문가 등 전문가들의 의견과 자료를 수집해서 발표하는 베이지북을 모델로 만든 것으로 지난해부터 분기별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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