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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39주차 추천영화 '블루 재스민'-박스오피스 분석

[취재파일] 39주차 추천영화 '블루 재스민'-박스오피스 분석
  이번 주부터 개봉 영화 가운데 딱 한 편을 골라 '취재 파일'로 추천합니다. 이번 주는 1년 중 39주차에 해당하는군요. 제 추천 영화는 우디 앨런 감독의 '블루 재스민(Blue Jasmine)'입니다. ★★★★ "주변에 시간나면 극장가서 보라고 추천할 만"

  1935년생인 우디 앨런 감독의 44번째 작품입니다. 1977년 애니홀(Annie Hall)로 미국 아카데미 감독상과 각본상을, 1987년 '한나와 그 자매들(Hannah and Her Sisters), 2011년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로 역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거장 감독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은 사실 흥행보다는 예술 영화로 분류돼 1만3000곳 안팎의 미국 내 극장 가운데 1000개 미만의 극장에서 소규모 개봉을 했습니다. 블루 재스민의 경우도 미국 내 첫 개봉주 때는 100개 미만의 극장에서 개봉됐다가, 나중에 호평이 이어지면서 1283개까지 극장수가 늘어났습니다. 우디 앨런 감독의 미국 내 최대 흥행작이 '미드나잇 인 파리'(5681만 달러 수익)인데, 이번 작품의 흥행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 영화사이트 메타크리틱(Metacritic) 78/100점, 롸튼 토마토 8/10점.

  대략의 줄거리는 예고편을 보시면 알 듯.


  속물 여성 '재스민'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듯한 대사와, 위트있는 상황 설정이 돋보입니다. 여든을 바라보는 우디 앨런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썼다는 점이 놀랍군요. 남자인 제가 봐도 재미있습니다. 특히 '재스민'을 맡은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의 연기가 너무 좋습니다. 추락한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내뱉는 대사들과 서글픈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표정 연기, 그리고 또 다시 멋진 남자를 구하려고 몸부림 치는 행동 등이 리얼합니다. 케이트 블란쳇의 최대 흥행작 '반지의 제왕'(3억7784만 달러 수익)에서 요정의 여왕으로 나왔던 모습과는 전혀 딴 판이죠. 1999년 '엘리자베스(3008만 달러 수익)'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2004년 '에비에이터(The Aviator/1억 206만 달러 수익)'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을 때만큼 연기력이라고 평가받을 만합니다.

  끝으로 인터넷 영화 정보 사이트 RENTRAK의 전세계 박스오피스 순위(9월22일 기준)을 소개합니다. 왼쪽은 지난 주말 기준, 오른쪽은 개봉 이후 누적 매출액을 나타냅니다. worldwide=internatonal(해외 상영수익)+domestic(미국 상영수익).
세계 박스오피스
  관상이 한국 영화로서는 처음으로 매출액 기준 세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군요. 납치된 딸을 찾는 아버지의 분투를 그린, 휴 잭맨 주연의 '프리즈너스'(10월2일 국내 개봉)가 9월24일 미국 3260개 극장에서 먼저 개봉했군요. 미국 내 수익이 대부분인데, 2위입니다. 슈퍼배드2가 누적 수익 8만5000여만 달러를 돌파하며 여전히 전세계 극장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또 다른 한 편을 들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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