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유동성 위기로 강원 삼척·강릉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동양그룹이 자금난 극복을 위해 팔 수 있는 건 다 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 지역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이 무산될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삼척지역은 유일한 향토기업인 동양시멘트 매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25일 동양시멘트의 한 관계자는 "동양시멘트는 삼척지역에서 가장 큰 기업"이라며 "이 때문인지 지역에서 매각 여부 등 회사 상황을 묻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1957년 국내 최초로 시멘트 산업에 진출한 동양시멘트는 동양그룹의 모태다.
현재 협력업체를 포함해 1천500여 명이 일하고 있고 2011년에는 본사를 삼척으로 옮겼다.
이에 따라 매각 등 동양시멘트 미래는 삼척지역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그룹이 2019년까지 3조5천억원을 들여 건설하려는 총 2천㎿ 규모의 삼척 화력발전소도 걱정이다.
삼성물산, 포스코, STX 등 국내 굴지의 회사를 제치고 화력발전소의 민간참여업체로 단독 선정된 동양그룹이 첫 삽도 떠보지 못하고 '발전사업이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감이 확산하고 있다.
동양그룹은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각종 인·허가 절차를 밟는 중이다.
또 지난해 1월 강릉시와 동양그룹이 강릉 옥계면 금진리 일원에 힐링리조트를 개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강릉지역도 어수선하다.
금진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특구인 금진 온천휴양지구(0.34㎢)에 포함, 해양·온천자원을 활용한 사계절 스포츠 의료, 의료관광기반 복합휴양단지로 조성되는 지역이다.
동양그룹은 이곳에 총 공사비 3천670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눠 친환경 스파, 호텔, 스포츠 힐링, 헬스 케어센터, 마리나, 골프장 등 대규모 힐링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동양그룹이 현재 금진 수 치료 헬스 케어센터를 오픈해 운영하는 등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었다.
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리조트 건설과 근무인력 고용에 따른 인구유입 등 생산유발과 부가가치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1조2천억원으로 예상된다.
당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염용운 동양그룹 부회장은 "차별화된 콘셉트와 청정 강릉의 자원을 활용해 의료관광 클러스터 형성을 통해 2018 동계올림픽과 연계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헬스 뷰티산업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릉시 한 관계자는 "이곳이 올림픽 특구에 포함됨에 따라 사업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동양그룹의 자금난이라는 예상치 않은 복병을 만나게 돼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라며 "정상적인 추진이 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
동양그룹 유동성 위기…삼척·강릉지역도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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