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왔을 텐데요.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 사시는 분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시작된 이후 수수수료 부담이 더 커졌는데, 그렇다고 쓰레기 배출량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환경미화원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느라 분주합니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전면 시행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쓰레기양은 여전합니다.
[환경미화원 : (양이 좀 준 것 같으세요?) 아니요. 거의 비슷하거나 어쩔 때보면 평상시보다 더 많이 나올 때가 잦아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배출한 양만큼 수수료를 부과하는 종량제 도입 이후 단독 주택에서는 배출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문제는 '단지별 종량제'를 시행하는 공동주택입니다.
버리는 만큼 내는 게 아니라 전체 처리비용을 각 세대가 일괄적으로 나눠내기 때문입니다.
[음식물 수거 업체 직원 : 내가 줄인 만큼 (돈을) 내는 게 아니라 어차피 N분의 1이니까 그게 제일 단점이에요.]
배출량은 그대로인데, 주민이 내는 처리 비용만 종량제 시행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김귀남/주민 : 줄인다고 줄였는데도 똑같이 (식구가) 많은 사람이나 적은 사람이나 똑같이 나오면 불합리한 거죠.]
송파구청 등 일부 구청은 내년부터 처리 비용을 세대별로 내는 세대별 종량제를 전면 시행하기로 했지만, 대부분 구청은 기계 설치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여전히 단지별 종량제를 계속할 방침이어서 종량제 도입 취지가 무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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