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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다저스 선수들이 소변을? '풀장 파티' 새 국면

[취재파일] 다저스 선수들이 소변을? '풀장 파티' 새 국면
“LA다저스가 체이스필드 풀장에서 소변을 봤다.”

미국의 메이저리그 전문 리포터인 토니 잭슨이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이같이 폭로하면서 다저스의 ‘풀장 파티 세리머니‘ 논란이 새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오랫동안 LA다저스를 전담 취재해 온 잭슨은 "약속을 어기고 잘못을 바로잡습니다(Breaking a promise, and Correcting an error)"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고백으로 폭로를 시작했습니다.

“나는 다저스 풀장 세리머니에 대해 너무나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애리조나 구단이 불쾌감을 표시하고, 매케인 상원의원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을 때 나는 그들이 너그럽지 못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많은 언론들이 논란을 부채질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며칠전 나는 트위터에 다시는 풀장 파티 세리머니에 대해 글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내결론이 너무 성급하다는 걸 알았고, 그 약속을 내 스스로 깰 수밖에 없게 돼 너무 괴롭습니다.”

잭슨은 “얼마전 몇몇 사람들로부터 '다저스의 한 선수가 풀장에 뛰어 들어 소변을 봤고, 이 사실을 큰소리로 자랑했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폭로했습니다.(one of the Dodgers players who jumped in the pool openly and loudly bragged after leaving the pool about having urinated in it.)
잭슨은 “당시 풀장에 뛰어든 모든 선수가 그랬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한 선수가 자신의 나쁜 행동을 자랑했다면 주변의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의혹을 부풀렸습니다. 그러면서 역겹고, 천박한 행동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글을 맺었습니다.

“많은 시간 많은 전설들이 거쳐 간 다저스의 유니폼은 실력이 아니라 존엄과 자존심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그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무례한 행동이 상대팀을 멸시하고, 다저스의 이름에 스스로 먹칠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 블로그의 글은 야후 스포츠를 통해 일반 팬들에게 대대적으로 알려졌고,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몇몇 다저스 팬들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며 반박하기도 하지만, 많은 팬들은 강한 혐오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어떤 팬은 “다저스를 상징하는 색은 이제 푸른색이 아니라 노란색이 됐다.”며 비아냥대기도 했고, “진정한 옐로우 저널리즘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사건이다.”라는 의견을 내놓으며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풀 게이트(pool-gate)라는 신조어까지 나왔습니다. 당시 카메라에 포착됐던 일부 선수들을 거론하며 ‘범인’(?)을 색출하자는 강경파까지 생겼습니다.
LA다저스 캡쳐_5
‘꼴찌에서 1등으로‘ 기적 같은 반전 드라마를 쓰며 4년 만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오른 LA다저스는 가장 중요한 ’가을잔치‘를 앞두고 뜻밖의 구설수에 오르며 홍역을 치르게 됐습니다. 류현진 투수가 꿋꿋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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