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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밟아 길이 늘린 수입 삼겹살 군부대 납품

<앵커>

발로 밟은 삼겹살을 군 부대에 납품한 사람들이 붙잡혔습니다. 국산보다 짧은 수입산 길이를 늘리려고 사람이 먹는 식품을 그런 식으로 다뤘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포천의 정육업체.

진열대 안쪽 창고에 포장된 삼겹살이 쌓여 있습니다.

국내산이라고 쓰여 있지만 절반가량은 수입 삼겹살입니다.

51살 한 모 씨 등 일당은 미국이나 칠레에서 값싼 삼겹살을 들여와 국내산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외국 삼겹살은 길이가 짧은데 국산처럼 보이도록 길이를 늘였습니다.

이렇게 포장된 수입 삼겹살 위에 종이를 얹고 직원들이 직접 발로 밟은 겁니다.

발로 밟은 삼겹살은 길이가 5cm 정도 늘어나 국내산과 비슷해졌습니다.

[권영목/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유통관리과 계장 : 양쪽 겉에는 국내산을 포장하고 중간에 알박기 식으로 수입산을 넣어서 일반 소비자나 단속원들이 의심을 하지 않도록….]

국산으로 둔갑시킨 삼겹살을 경기도 군 부대 여덟 곳에 납품했습니다.

46톤, 6억 2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적발 업체 관계자 : 두께나 길이가 똑같아야 하지 않습니까. 어쩔 수 없이 (군 납품) 가격을 맞추려고 그렇게 한 겁니다.]
 
검찰은 한 씨를 구속 기소하고 일당 네 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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