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남의 서버 훔쳐 TV프로 '도둑 방송'…대학생 덜미

<앵커>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무료로 보게 해주고 광고비를 챙긴 대학생이 붙잡혔습니다. 관공서와 기업의 서버를 몰래 이용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청자들이 즐겨 보는 지상파 인기 프로그램입니다.

인터넷으로 다시 보려면, 이용료를 내야 합니다.

대학생 25살 정 모 씨는 인기 프로그램들을 골라 자신이 만든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무료 시청이 가능해 하루 평균 2만 명 가까이 방문했습니다.

정 씨는 대신, 이 사이트에 광고를 올려 광고 수입을 거뒀습니다.

[고태완/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TV 드라마 같은 프로그램을 (서버에) 저장하고, 자기 홈페이지에 들어오는 네티즌 수에 비례해 광고수익을 얻었습니다.]

정 씨는 보안이 취약한 관공서와 기업의 서버를 해킹해 자신의 인터넷사이트와 연결하는 이른바 '트래픽 훔치기' 수법을 활용했습니다.

인터넷 웹하드에서 내려받은 방송프로그램을 해킹한 서버에 저장해두고 이용자들에게 틀어줬습니다.

[서버 해킹 피해업체 : 사용할 때보다 (서버 사용량이) 많이 증가했어요. 1~2메가바이트 수준에서 유지가 돼야 하는데, 80~90메가까지 나왔어요. 150만 원 정도 더 나왔다고 보시면 돼요.]

곳에 서너 프로그램만 심어 둬 피해업체들은 서버가 해킹된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2년 반 동안 사이트 이용자는 1천 600만 명.

정 씨는 1천 400만 원의 광고 수익을 챙겼습니다.

인터넷 사이트가 인기를 끌자 스마트폰 앱도 만들어, 사용자들에게 매달 1천 원씩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정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저작권 위반혐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