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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母子 살인 사건' 차남 범행 자백…구속

<앵커>

인천에서 실종됐다 시신으로 발견된 모자 사건과 관련해서 차남이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도박에 빠져 가족과 평소 돈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중순 인천에서 발생한 모자 실종 사건.

차남 29살 정 모 씨가 오늘(24일)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차남 정 모씨/ 피의자 : 죄송합니다. 죄책감 때문에… }

어제 강원도 정선에서 어머니의 시신을 찾은 경찰은 오늘 경북 울진에서 장남의 훼손된 시신을 마저 찾았습니다.

차남은 평소 돈 문제로 가족과 갈등을 겪어왔다고 털어놨습니다.

[차남 정 모씨/피의자 : (관계가) 딱히 안 좋진 않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니 생각은 좀 저랑 다르셨나 봅니다.]

어머니에게 돈을 얻어내려다 패륜범죄로 이어졌다고 경찰은 결론 내렸습니다.

[안정균/인천 남부경찰서장 : 도박을 좀 많이 했습니다. 다른 사람한테 빌릴 수 없으니까 최후의 수단으로 아마 어머니한테 담판짓지 않았는가… ]

정황은 분명한데 물증이 없자 차남은 증거를 대라며 한 달 넘게 경찰과 두뇌싸움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정 씨가 운전한 승용차의 내부 무게를 추정하는 실험까지 해가며 구체적 정황 증거로 압박했습니다.

시신을 버릴 때 따라갔던 정 씨 아내의 심경 변화를 유도한 게 결정적 변수가 됐습니다.

극한으로 치달은 가족 간 갈등이 패륜범죄로 이어졌다고 전문가는 진단합니다.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다른 사람은 보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계속해서 부딪쳐야 하는 가족 간의 의견대립이 있거나 갈등이 있을 경우에는 점점 더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경찰은 정 씨를 구속하고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는지 추궁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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