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셨듯이 폭발한 LP가스 사무실은 주택을 불법 개조해 영업을 해왔습니다. 이런 위험물을 다루는 시설은 관리 단속 대상이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TBC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2층짜리 건물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이처럼 건물 벽체가 통째로 뜯겨 나가 폭발 당시 위력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유화/피해 주민 : 유리파편이 다 날려서 맨발로 애들 방에 뛰어 들어가 보니 피 흘리고 있고 이래서….]
최초 폭발 지점으로 추정되는 1층 가스배달 사무실은 주택을 무단으로 변경해 불법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명호/대구 남구청 시장경제담당 : 우리한테는 신고하지 않고 별도로 내용을 모르죠.]
화재 감지기나 환기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폭발 사고에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주유소나 대형 페인트 상점 같은 일정 규모 이상의 위험물 취급 시설은 전국에 12만여 곳.
주택가나 학교, 문화재 시설 등으로부터 20~50m 이상 떨어져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사고가 난 소형 가스 배달 업체나 페인트 가게, 석유 상점 등은 대상이 아닙니다.
위험물을 취급하지만 주택가나 학교 인근에 있어도 당국이 특별 관리하지 않는 겁니다.
평화로운 주택가를 폐허로 만든 원인이 허술한 위험물 관리 체계 때문은 아닌지 제대로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영 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