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투기 사업 'F-15 SE' 부결…원점 재추진

<앵커>

창군 이래 최대 무기 도입사업인 차기 전투기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단독 후보였던 F-15 사일런트 이글을 차기 기종으로 선정하는 안이 부결됐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위사업 추진위원회는 오늘(24일) 미국 보잉사의 F-15 사일런트 이글을 차기 전투기 기종으로 선정하는 안건을 심의한 결과 부결시켰습니다.

[백윤형/방위사업청 대변인 : 기종별 임무수행능력, 비용 등 분야별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안보상황 및 작전 환경 등에 대해서 깊이 있는 심의를 통해서 최종적으로 부결을 결정하였습니다.]

북핵 위협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하는 우리의 안보상황과 세계 항공기술의 빠른 발전 추세도 부결의 이유라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사전에 감지해 30분 안에 선제 타격까지 마치는 이른바 킬 체인 시스템 구축과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한 응징 보복 수단 등도 고려했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19명의 방위사업추진위원 대부분이 부결에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차기 전투기 사업을 원점에서 재추진하되, 가능한 1년 안에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당초 차기 전투기 사업에는 미국 보잉사의 F-15 SE를 비롯해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의 유로파이터 등 세 기종이 입찰했습니다.

하지만 F-15 SE만 총사업비 8조 3천억 원 이내의 가격을 제시해 단독후보로 상정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