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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경찰 복장 거리 판매…"범죄 악용 우려"

중국서 경찰 복장 거리 판매…"범죄 악용 우려"
중국에서 경찰 근무복을 정교하게 모방한 가짜가 공공연하게 거래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 인터넷 매체 광명망(光明網)은 24일 경찰의 다양한 제식 복장을 본떠 만든 의류가 노점은 물론 일부 쇼핑센터에서도 팔리고 있으며 진짜와 구분하기 어려운 경찰 모자, 허리띠, 견장, 완장, 배지 등도 함께 판매돼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成都)시의 경우 시내 옷가게 여러 곳에서 유사 경찰 복장을 공개적으로 진열·판매하고 있다.

경찰 하계 근무복과 똑같은 가짜 한 벌의 가격은 70위안(1만2천원)이다.

옷가게 주인은 "주로 경비원들이 옷을 사가는 데 진짜와 거의 구분이 안 돼 잘 팔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의 아파트 단지와 학교, 대형 빌딩, 은행 등지의 경비원은 차림새가 경찰과 유사해 외국인은 물론 현지인들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청두의 한 경찰관은 블로그에 "근무 중 시민들로부터 하루에 3차례나 경비원으로 오해를 받은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유사 경찰 복장이 범람하면서 나이트클럽과 같은 유흥업소의 경비원들도 'POLICE'가 선명하게 적힌 재킷을 입고 경찰봉과 헬멧까지 갖췄다.

유흥업소 직원은 "술을 마시고 말썽을 부리는 손님에게 겁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일부 손님으로부터 항의를 받았지만 효과가 뛰어나 바꾸지 않았고 퇴근할 때는 옷을 가게에 벗어 두고 간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2010년부터 시행된 '경비서비스 관리 조례'에 따라 사설경비업체 직원의 복장과 군대, 경찰, 법원, 검찰 등의 제식 복장을 명확하게 구분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 민간 사업장에서 경비원들에게 개인적으로 근무복을 마련하게 하거나 경찰과 유사한 차림새를 하게 유도하고 있다.

한 아파트 단지 관리인은 "경찰 복장을 하면 상대방에게 위압감을 주는 탓에 단지 관리가 한결 수월해진다"면서 "지금까지 복장 문제로 당국의 경고나 처벌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 복장을 모방해 팔거나 입는 행위에 대한 처벌도 너무 가볍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현행 규정은 가짜 경찰 복장을 생산·판매한 경우 5천~1만위안(87만~175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이를 착용한 경우에는 1천위안(17만5천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고 있다.

공안 관계자는 "유사 경찰 복장에 대한 단속은 경찰 단독으로는 어려움이 있어 경비협회나 기업·경제 부문과 함께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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