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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마련 위해…' 아파트서 자전거 '슬쩍'

<앵커>

미국에서 강제 추방당한 20대 한국인 남성이 고가의 자전거를 훔쳐 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복도식 아파트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새벽 4시, 모자를 쓴 남성이 홀로 건물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10여 분 뒤, 빈손으로 올라갔던 남성은 자전거를 끌고 내려옵니다.

아파트 복도에 있던 산악용 자전거를 훔쳐 달아나는 겁니다.

26살 이 모 씨는 복도식 아파트에 세워져 있던 고가의 자전거를 훔쳐 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의심을 피하려고 아파트 주민인 양 행동하고 CCTV에 찍히지 않으려고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번갈아 이용했습니다.

[김재승/경기도 고양경찰서 강력5팀장 : 아파트 내부에서는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아파트 주민처럼 위장하는 등 주도면밀함을 보였으며….]

지난 3월부터 이 씨가 훔친 자전거는 43대, 3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훔친 자전거는 미국이나 중국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외국인에게 팔아넘겼습니다.

조사 결과 이 씨는 미국 영주권자로 살다가 지난해 강제추방 당해 한국으로 들어온 뒤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자전거 처분을 도운 필리핀 국적의 장물업자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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