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정치권이 예산안 처리에 합의하지 못해 정부 기관이 일시 폐쇄(셧다운)되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 리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방부 각 부서에 정부가 문을 닫는 사태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며 "세계 각지에 파병된 미군은 계속 근무하겠지만 상당수 민간 직원에게는 무급 휴가 명령이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군 병력에 대한 봉급도 제때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하원이 이달 말까지 2014회계연도(2013년 10월~2014년 9월)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연방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국가 안보와 인명의 안전, 국유 재산 보호 등과 같은 중대한 사안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재정 지출을 할 수 없게 된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도 이에 따라 이날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내 일시적 세출 중단에 따른 부처별 대책을 강구하라는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당부를 전달하고 세부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리틀 대변인은 "정부 지출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의회가 정치적인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미국 국방부는 그렇지 않아도 지난 3월 발동한 시퀘스터(정부 예산 자동 삭감)로 인해 국방비가 엄청나게 깎인 상황에서 정부 폐쇄까지 겹칠 경우 군사력 및 안보 태세 유지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리틀 대변인은 그러나 내주 정부 폐쇄가 현실화하면 민간 직원들이 어느 정도 무급 휴가를 받게 될지 등 구체적인 상황은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또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군사 작전도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 수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국방부 "정부기관 일시폐쇄 대비책 마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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