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 이건희 회장의 둘째 딸 서현 씨가 맡고 있던 제일모직 패션 사업이 에버랜드에 넘어가게 됐습니다. 삼성그룹 후계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제일모직은 갤럭시, 빈폴로 대표되는 의류 회사입니다.
삼성물산, 제일제당과 함께 고 이병철 회장 때부터 그룹의 모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삼성 내에서는 의미가 각별합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전자제품용 소재 개발에 나서면서 지금은 첨단 소재 부분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고, 패션 산업 매출은 전체의 30% 수준입니다.
이 제일모직 패션 사업이 갑자기 에버랜드로 넘어가게 되면서 삼성 후계 구도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일모직은 제일기획과 함께 이건희 삼성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 부사장 몫으로 분류돼 왔는데, 제일모직 패션 사업을 인수한 삼성 에버랜드는 이 회장의 아들 이재용 부회장이 가장 많은 25.1%의 지분을 갖고 있고, 신라호텔을 맡고 있는 큰딸 이부진 사장이 경영에 참여해왔기 때문입니다.
결국, 패션 사업에 유달리 애착을 보였던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올해 말 인사에서 패션과 함께 에버랜드로 갈지, 아니면 모직에 남아 소재 부분을 맡을지가 향후 그룹 후계 구도를 가늠해보는 단초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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