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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정부-민간, 성장률 놓고 진위 공방

정부 "2분기 8.3% 성장"…민간 "신뢰할 수 없어"

아르헨티나 정부-민간, 성장률 놓고 진위 공방
아르헨티나 정부와 민간이 2분기 성장률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정부 산하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는 지난 주말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해 2분기 대비 올해 2분기 성장률이 8.3%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민간 경제 전문가들은 즉각 "아르헨티나가 중국(7.5%)보다 더 높은 성장 실적을 냈다는 얘기"라면서 정부가 의도적으로 성장률을 부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10월 의회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인플레율과 마찬가지로 성장률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르틴 레드라도 전 중앙은행 총재는 실제 성장률이 Indec 발표의 절반 수준, 오를란도 페레레스 전 경제장관은 3분의 1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Indec 기준 아르헨티나의 성장률은 2009년 -3%, 2010년 9.2%, 2011년 7%, 2012년 1.9%였다.

올해 성장률은 4.4%로 전망됐다.

한편 Indec가 발표하는 인플레율을 놓고도 정부와 민간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Indec의 공식 인플레율은 평균적으로 민간이 추산하는 물가상승률의 절반 또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국제통화기금(IMF) 이사회는 지난 2월 부정확한 경제 통계를 바로잡으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은 아르헨티나 정부에 '불신임'(censure) 결정을 내렸다.

IMF가 회원국에 불신임 결정을 한 것은 기구 창설 이래 처음이다.

불신임 결정은 IMF 차관 이용 금지 등 추가 제재로 이어질 수 있어 강력한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Indec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정부(2003∼2007년) 때부터 통계 조작 의혹을 받아 왔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인플레 억제를 위해 가격동결 정책을 추진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2006년 말부터 Indec 운영에 개입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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