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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허점 이용해 유해식품 대량유통…대책 시급

<앵커>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든 건강 식품들이 천연재료로 둔갑해서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허술한 검사방식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홍삼과 꿀 같은 천연 재료로만 만들었다고 광고하는 건강 음료입니다.

한 병에 2,3만 원씩 하는데,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 20여 개국에 수출돼 지난 2년 동안 22억 원어치나 판매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경찰 수사에서 의사 처방 없이 복용할 경우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 얼굴이 막 화끈거리고 머리와 가슴 쪽이 많이 조였습니다.]

이 제품의 성분분석증명서에는 홍삼 성분이 함유됐다고만 적혀 있을 뿐, 다른 성분의 포함 여부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주성분의 함유 여부만 확인하는 검사방식의 허점을 노린 겁니다.

[식약처 관계자 : 허점이 아니라 제도입니다. 감히 홍삼제품에 이런 걸 누가 쓴다고 생각을 했겠습니까?]

실제로 검사를 통과해 판매된 뒤 뒤늦게 적발된 경우가 지난 4년 동안 17건이나 됩니다.

[김성주/민주당 의원 : 주된 성분외에 유해성분들까지도 포함해서 검사할 수 있도록 대상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또 판매가 금지된 유해식품의 평균 회수율은 8.2%에 불과합니다 .

특히 인터넷을 통해 유통된 제품은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한 상태여서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신동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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