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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호남 인구 추월…이제는 '영·충·호' 시대

<앵커>

200년 전 조선 정조 때 호남 인구는 122만 명으로 충청 인구 87만 명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1980년대까지도 충청 인구는 호남의 70%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급격하게 달라졌습니다. 충청 인구가 지난 5월부터 호남을 추월한 겁니다. 한국 현대사에 큰 변수로 작용했던 영·호남 지역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조짐이 보입니다.

CJB 황현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기준으로 충청권 인구는 525만 명입니다.

호남권 523만 명보다 2만 명이 더 많습니다.

조선 시대 이후 충청권 인구가 호남권을 추월한 것은 처음입니다.

인구변화에 있어서 역사적인 전환점으로 꼽을 만한 일입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충청인구는 호남의 70% 수준에 머물렀지만, 90년대 이후 천안과 아산 당진지역을 중심으로 대기업들의 투자가 몰리면서 충청권 인구는 급속히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충청권 인구유입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변재일/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장 : 이제는 단순히 캐스팅(보트)역할이 아니라 충청권이 하나의 주체로서의 역할을 갖춰 나가야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속도라면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4년 뒤인 2017년에는 충청권 인구가 31만 명이나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에 산업화 기반이 부족한 호남은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그동안 인구비례 상 영호남 중심으로 양분됐던 지방구도에 충청권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구도로 바뀌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CJB 송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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