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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패션 사업, 에버랜드로…후계구도 관심

<앵커>

삼성그룹이 제일모직의 패션 분야를 에버랜드로 넘기기로 했습니다. 이게 후계 구도와 관계가 있는 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제일모직이 갤럭시, 빈폴로 대표되는 패션사업을 모두 삼성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에버랜드로 넘기기로 했습니다.

제일모직은 59년 전인 1954년 세워진 뒤, 삼성물산, 제일제당과 함께 삼성그룹의 모태 역할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생산량은 국내 수요량의 8할을 차지하는 것이며….]

그런데 2천년대 들어 TV나 스마트폰 같은 전자제품용 소재 개발에 집중했고, 지금은 소재 부분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일모직은 에버랜드에서 매각대금으로 1조 500억 원을 받아서 소재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고 오늘 주가도 급등했습니다.

[한상린/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 패션 사업을 가장 소비자 감성에 전문화 되어 있는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는 에버랜드에서 맡게 된 게 아닌가….]

하지만 패션사업은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부사장의 주력 분야여서 다시 한 번 후계구도 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삼성그룹은 장남 이재용 부장이 전자와 금융 계열사를 맡고 장녀 이부진 사장은 신라호텔과 에버랜드, 차녀 이서현 부사장은 모직과 제일기획을 맡을 것으로 전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패션을 벗어 던진 제일모직은 이재용 부회장이 총괄하는 삼성전자에 부품을 납품하는 사실상 계열사가 된 상황.

따라서 올 연말 인사 때 이서현 부사장이 패션과 함께 에버랜드로 갈지, 모직에 남아 소재 부분을 맡을지의 선택이 후계 구도를 가늠 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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