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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우사기' 中 강타…인명·재산 피해 눈덩이

<앵커>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 우사기가 중국 남부를 강타했습니다. 가로수가 뿌리채 뽑힐 정도입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초속 45미터에 이르는 강풍에 달리던 트럭이 모로 누워버렸습니다.

운전석에 갇힌 기사는 휴대전화로 황급히 구조를 요청합니다.

뿌리째 뽑힌 가로수에 차량이 깔리고, 창문과 간판이 찢겨나갔습니다.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 우사기는 지금까지 중국에서만 25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우사기는 시속 20킬로미터의 속도로 북서진해 광둥과 광시를 관통하며 중국 남부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바람은 많이 약해졌지만 몰고온 구름이 곳곳에 폭우를 퍼붓고 있습니다.

[광둥 산토우시 주민 : 홍수가 집안에 내 가슴 높이까지 밀려왔어요. 구조대원들이 저를 구출해 구명보트에 태웠어요.]

어제(22일)부터 광둥은 물론 푸젠과 홍콩, 마카오의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어젯밤부터는 광둥의 주요 고속도로 통행이 금지됐고 이 지역의 열차 운행도 대부분 중단됐습니다.

중국 남해상의 어선 4만 7천여 척은 근처 항구로 피신했습니다.

남부 지역 많은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홍콩 증시는 오후 1시에야 문을 열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앞으로도 나흘 정도 태풍의 영향으로 인한 집중 호우가 이어질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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