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 하이패스가 빠르고 편하긴 한데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가끔가다 기기 오작동 때문에 요금이 이중 부과되는 경우가 생기는 겁니다. 잘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른 요금소 창구와 달리 막힘없이 통과하는 하이패스.
빠르고 편리하다 보니 가입자가 계속 늘어 현재 880만 명에 달합니다.
강 모 씨도 하이패스 이용자인데,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지난달 통행료를 내지 않았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이상하다 싶어 확인해봤더니 하이패스에서 분명히 통행료가 빠져나갔습니다.
[강모 씨/하이패스 이용자 : 하이패스 기계에서는 요금이 차감됐고요. 근데 이틀 뒤에 미부과 차량으로 해서 저한테 문자가 온 거죠.]
통행료가 이중 부과됐던 겁니다.
더 황당한 경우도 있습니다.
통행료 2만 900원을 미납했다는 고지서가 날아온 겁니다.
[황기오/하이패스 이용자 : 서울에서 부산까지 와도 2만 얼마 내보지 않았는데, 왜 이게 나왔냐하고 도로공사에 연락을 했어요.]
두 사람은 도로공사에 항의한 끝에 되돌려받았습니다.
몰랐다면 그냥 지나칠 뻔했습니다.
하이패스 기기에 오작동이 발생하는 경우는 올 들어 7월까지만도 4천 5백 건에 달합니다.
가입자가 늘어가면서 해마다 오작동도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대규/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차장 : 하이패스 이용 차량이 많아지다 보니 수동으로는 (오작동을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자동화하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통행료 미납 고지서가 날아올 경우 무턱대고 내지 말고, 꼼꼼히 확인하는 게 손해를 막는 방법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