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총장 소송 준비…진상규명 본격 착수

<앵커>

혼외아들 의혹을 둘러싼 채동욱 검찰총장과 법무부 간의 줄다리기는 오늘(23일)도 계속됐습니다. 채 총장은 출근을 안 하고 조선일보를 상대로 한 소송 준비를 했고 법무부는 진상조사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권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채동욱 검찰총장은 추석 연휴 직후 조선일보를 상대로 정정보도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지만 오늘 소장을 제출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소송을 통한 의혹 해소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조만간 소송을 제기할 방침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상대방이 소송 제기를 두고 반박하지 못할 정도로 정밀하게 소장을 작성하다 보니 다소 늦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법무부 감찰관실은 자체 진상규명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혼외 아들 보도에서 어머니로 지목된 임 모 씨에 대한 기초조사를 벌이는 한편, 일부 주변 인물을 직접 만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무부는 기초 조사가 끝나는 대로 감찰위원회를 소집해 정식 감찰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채동욱 총장이 사퇴 의사와 함께 감찰 불응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유전자 검사를 강제할 수 없는 만큼 법무부 감찰의 실효성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