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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만 남은 사무실…금강산 재개 기약 없어

<앵커>

남북관계가 다시 경색되면서 금강산 관광은 언제 재개될지 기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금강산에 투자한 기업들의 어려움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과천의 화훼단지.

비닐하우스 안에 사무용품과 집기류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금강산에서 맥주 제조업을 했던 이종흥 사장의 사무실입니다.

[이종흥/금강산기업인협의회 부회장 : 면세점에 팔던 기념품 재고가 매입원가로 한 7천만 원어치 있었어요.그걸 제가 (이사 비용 때문에) 76만 원에 팔았습니다. 7천만 원어치를.]

사업 시작 1년 만인 지난 2008년 박왕자 씨 피살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투자했던 37억 원을 고스란히 날려 버렸습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5년.

한때 70명의 직원을 둔 건실했던 회사는 이제 남은 거라곤 컴퓨터 한 대와 서류뿐입니다.

현대아산을 제외한 49개 기업이 금강산에 투자한 금액은 1천 930억 원에 이르지만 정부가 대출해 준 금액은 112억 원에 불과합니다.

[최요식/금강산기업인협의회 회장 : 가장이 5년 3개월 동안 월급 한 푼 안 받았다고 생각을 해 보십시오. 생계유지 차원에서 막노동, 대리운전 뭐, 안 하는 것 없이….]

금강산 기업협회는 다음 달 3일 대규모 집회를 열어 조속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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