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적 난제에 둘러싸여 머릿속이 복잡할 듯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필드로 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근처 버지니아주 군 골프장인 포트 벨보아에서 측근들과 골프를 함께 쳤다.
함께 골프를 즐긴 측근들은 단골 동반자인 샘 카스 백악관 전속요리사와 마이크 브러시·마빈 니콜슨 백악관 보좌관이었다.
오전 11시를 넘기며 구름이 끼기 시작한 날씨가 후반 들어 가을비로 바뀐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오후 4시께 골프를 마쳤다.
오바마 대통령이 요즘 들어 주위의 비판적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주말마다 골프장으로 향하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한 관계자는 "그도 인간"이라며 "대통령으로서는 받은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본인이 좋아하는 취미인 골프로 풀려는 것인 만큼 뭐라고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요즘 외교와 국내정치의 양대 전선에 위험신호가 켜지면서 스트레스 지수가 극도로 높아졌을 것이라는 게 워싱턴 관측통들의 설명이다.
이번 주 초부터 본격화되는 유엔총회 무대에서는 러시아를 상대로 시리아 문제의 주도권을 거머쥐어야 하고, 주 중반 워싱턴으로 돌아와서는 예산안을 볼모로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려는 공화당과 대결해야 하는 '위기의 계절'이라는 얘기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골프를 마치자마자 의회 흑인의원모임(CBC) 행사에 참석해 오바마케어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럼에도 워싱턴 일각에서는 여전히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 사랑을 놓고 "도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여전하다.
국내외적으로 엄중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기에 국정을 책임진 최고 지도자가 너무 자주 골프장으로 향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워싱턴=연합뉴스)
머릿속 복잡한 오바마, 주말 '우중골프'
시리아 수렁서 못 벗어나고 국내정치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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