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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찾는 명품 쌀'…日, 쌀 시장 위기 극복 비결은?

<앵커>

우리나라처럼 쌀이 주식인 일본은 관세화를 통해서 쌀 시장을 개방한 지 벌써 15년째입니다. 그런데 수입물량은 크지 않고, 농가의 소득도 대체로 안정돼있습니다. 비결이 뭘까요?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아키타현의 곡창지대.

세계 최고의 쌀 가운데 하나인 아키타코마치가 생산되는 곳입니다.

쌀이 비싼 값에 팔려 농민들은 정부 지원금 없이 안정된 소득을 얻습니다.

[이사야마 노리오/일본 아키타현 농민 : 저는 아무 지원도 받고 있지 않습니다. 지원이나 보조를 받는다는 것은 자립할 수 없다는 말이지 않습니까.]

도쿄 시내의 쌀집에서도 최고 브랜드의 쌀은 다른 쌀보다 2배 이상 비싸도 찾는 손님이 끊이지 않습니다.

[가네코 마사요/도쿄 쌀집 주인 : 일본에서는 역시 니가타현의 고시히카리를 사면 맛있는 쌀을 샀다고 말합니다.]

일본은 지난 1999년부터 관세화를 통해 쌀 시장을 개방했습니다.

하지만, 밥쌀용으로 수입되는 양은 전체 소비량의 1% 정도에 불과합니다.

일본 소비자들이 가격이 싸도 품질이 낮은 수입 쌀을 찾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본도 농지와 농업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게 고민입니다.

[오자와 겐지/일본농업연구소, 교수 : (일본은) 쌀 농가의 소득을 조금이라도 올리는 데 정부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현금 지원뿐 아니라 농가가 자립할 수 있도록 품질과 생산력 향상에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과 베네수엘라는 쌀 보조금 지원에 치우치다 생산량이 줄고 값이 올라 쌀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전락했습니다.

[김태곤/한국농촌경제연구원 : 중국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생산 부분만 가지고 대응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그런 시대가 와버렸습니다.]

농가가 자립하고 농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이 중요하다는 것이 다른 나라 경험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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