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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시위 맞서 평화 행진…일본 자성 목소리

<앵커>

일본에서 혐한시위같은 민족차별에 반대하는 시민 평화 대행진이 열렸습니다. 차별을 꾸짖고, 나아가 법적인 규제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운동입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민족차별에 반대하는 양심적인 일본 시민 1천여 명이 거리에 나섰습니다.

도쿄 신주쿠 번화가를 1시간 반 가량 행진하며 차별 반대를 외쳤습니다.

[차별을 멈추자.]

이번 행사는 우익단체의 혐한시위에 대한 일본 내 자성의 목소리가 총집결한 것으로, 흑인 민권운동의 상징인 워싱턴 평화 대행진을 본떠 도쿄 대행진이라고 명명됐습니다.

[스즈키 : 서로 잘 지내는 게 '평화'이지요.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잘 지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글로 만든 푯말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고, 서양인도 여러 명 행진에 참가했습니다.

[호주인 참가자 : 한일간에 정치적인 쟁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별은 항상 나쁜 것입니다.]

혐한시위에 반대하는 분위기를 확산시켜, 법적인 규제장치를 만드는 게 목적입니다.

[아리타/민주당 국회의원 : 법적인 논의도 확실하게 해나가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995년 UN의 차별철폐 조약에 가입했지만, 아직 특정인종이나 민족에 대한 차별을 규제하는 법을 만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도쿄대행진은 그런 법을 만들기 위한 의미있는 첫걸음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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