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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큰 폭 하락…'정책의 불확실성' 확대

<앵커>

글로벌 경제뉴스 살펴보는 월스트리트 리포트 시간입니다. 뉴욕 현지 연결합니다. 박진호 특파원! (네, 안녕하십니까, 뉴욕입니다.) 예상 밖으로 양적완화 규모가 유지될 것으로 결정이 나면서 그제(19일)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아니었습니까. 어제(20일)와 오늘(21일)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깜짝 발표의 효과가 예상 밖으로 하루를 못 가네요.

어제는 혼조세로 끝났는데 오늘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오늘 다우지수는 185포인트 하락하면서 그제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고 다른 지수도 역시 하락했습니다.

유럽증시도 상황이 마찬가지인데요.

어제 사상 최고치였던 독일, 프랑스 주가지수가 하루 만에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했습니다.

결국, 주가가 일시적으로 오른 만큼 이 기회에 보유주식을 팔아서 이익을 실현하자는 심리가 주말 세계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는 배경입니다.

이런 모습이라면 추석 연휴를 마치고 모레(23일) 다시 시작되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증시도 비슷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추석 연휴에도 국내 금융시장은 관심이 많았는데, 그렇다면 '이번 양적완화 유지 결정은 결국 단기 호재에 불과하고 금융시장이 다시 냉정을 찾았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을까요?

<기자>

쉽게 말해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이번 달에는 안 하지만 다음 달에는 결국 한다는 게 아니냐, 이런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월가의 걱정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먼저 그동안 미국 연준이 시장에 던진 암시와 언급을 뒤집는 모습을 보이면서 앞으로도 예상을 할 수가 없게 됐다, 즉 '정책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는 걱정이 그중 하나구요.

더 근본적으로는 통화당국이 누구나 예상한 출구전략을 머뭇거릴 만큼 미국 경기가 잘 살아나고 있지 않다는 우려가 또 다른 하나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시간 오늘 자 기사에서 버냉키 의장의 이른바 '포워드 가이던스' 즉, 시장이 정책을 어느 정도 미리 예측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이 신뢰성을 잃고 의심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미국 통화당국이 시장의 예상을 뒤집으면서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한 그 배경이 궁금한데요.

<기자>

미 연준이 내세운 요인은 일단 미국의 실업 문제가 기대만큼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벤 버냉키/美연준 의장(지난 19일) : 고용시장 상황이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는 아직 거리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지난 달 실업률 하락도 구직 활동인구의 감소에서 비롯된 것이지 실제 일자리 증가로 인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요인은 미국의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입니다.

현재 미국 경기회복의 동력은 다름아닌 부동산 경기의 회복인데요.

통화당국이 돈풀기를 줄일 경우에 금리가 더 오르면서, 주택 시장의 발목을 잡게 된다는 것이죠.

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미국의 계속된 돈 풀기는 이제 한계에 왔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에 다음달 회의 혹은 12월 회의에서는 결국 양적완화의 규모가 축소가 시작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습니다.

결국 가장 나쁜 시나리오는 미국이 경기회복세가 탄탄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출구전략을 시작하는 것인데, 이런 경우 한국은 물론 세계경기에는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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