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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보다 저렴한 수입쌀, 우리 밥상 잠식

<앵커>

쌀 시장 개방을 늦추는 대신에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쌀이 해마다 2만 톤씩 늘고 있습니다. 수입 쌀이 우리 밥상을 잠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쌀 시장 연속기획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노량진 학원가의 음식점입니다.

손님들이 학원 수강생이다 보니 밥값은 다른 곳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대부분의 식당은 미국산이나 중국산 쌀을 사용합니다.

[채선애/음식점 운영 : 가격 면에서도 부담이 덜하고 또 학생들한테 양도 많이 주고 그러면 학생들이 배부르고 그러는 걸 좋아하니까]

수입쌀의 시중 가격은 국내산의 70% 수준입니다.

[안기상/양곡 유통업체 대표 : (국내산 쌀은 보통?) 4만 4천 원. (중국산이랑 미국산은요?) 3만 원. 20kg이 3만 원. (그럼 (국내산의) 70~80%?) 30% 차이 나는 거죠.]

관세를 매기면서 쌀 시장을 전면 개방하는 대신, 해마다 우리가 의무 수입해야 하는 쌀의 30%가 밥쌀용입니다.

밥쌀용 수입쌀 유통량은 지난해 14만 톤가량으로 국내 민간 밥쌀 수요의 4%에 육박합니다.

흉작에 따른 쌀값 상승을 막기 위해 정부가 수입쌀을 풀었기 때문입니다.

[김기붕/농수산식품유통공사 미곡관리팀 : 수입쌀이 공급이 됨으로써 국내산 쌀 가격이 안정될 수 있는 그런 가격체제 효과를 노리고 수입쌀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값 싼 수입 물량이 풀리다 보니 이른바 '포대 갈이' 수법으로 국내산으로 둔갑하기도 합니다.

[홍모 씨/'포대갈이' 피의자 : 예전엔 중국산 쌀이 안 좋았는데, 요즘은 중국산 쌀도 좋아서 저희 같은 업자들이 (포대 갈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국내 쌀 생산 기반이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가 수입 쌀을 방출하기 전에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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