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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려갈까? 말까?…반려동물 명절 '극과 극'

<앵커>

더불어 살자고 반려동물이라 이름 붙여놓고, 귀찮다고, 힘들다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명절 때 버려지는 동물이 많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뇌혈관이 막힌 개가 침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고가 장비로 정밀 검진을 받는가 하면, 전용 놀이터에서 놀고 피부미용도 합니다.

동물병원 겸 호텔에 묵는 반려동물이 받는 서비스입니다.

건강검진을 포함해 하루 비용이 30만 원에 이르지만 긴 연휴 동안 찾는 주인이 꽤 많습니다.

[박윤정/서울 청담동 : 가족분들 중에서도 강아지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알러지도 있고 그러니까 그분들한테도 민폐고 맡아주기, 호텔 이용하기로 했어요.]

반면, 명절에 버려지는 반려동물도 많습니다.

[박소연/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 : 동두천 시내에서 떠돌아다니다가 구조가 돼서 명절 전후로 돌아다닌 것으로 봐서 아마 버린 것이 아닌가 의도적으로….]

병들거나 다친 동물을 키우기가 부담되는 주인이 먼 길 떠나기에 앞서 버리는 겁니다.

함께 데리고 가자니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집에 두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고민 많은 사람들 위해 반려동물 맡아주는 업체도 늘어났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 부담입니다.

2011년 이후 명절이 낀 달에 유기된 개와 고양이는 서울에서만 4천 700여 마리가 넘습니다.

버려진 개나 고양이가 다시 주인을 찾는 경우는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안락사 당하는 현실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제 일·김태훈,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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