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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떼놓고 '귀성 이별'…장애아의 외로운 추석

<앵커>

명절이면 아이를 보호시설에 맡기고 고향에 가야 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지적 장애아나 자폐아 부모입니다.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에 있는 장애아 단기 보호시설입니다.

부모들이 바쁠 때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며칠씩 아이를 맡아줍니다.

가족들이 모이는 들뜬 명절에 여기선 가족들이 헤어집니다.

귀성 이별입니다.

[문현숙/지적장애아 부모 : 뛰어다니고, 소리 지르고, 머리 박고, 상동 행동하고 이러면 그 가족들이 그게 별로 달가워하지는 않으세요. 사실은. 같은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추석 연휴 기간에 장애아를 맡아 달라는 예약은 이미 이달 초에 마감됐습니다.

[장애아 단기 보호시설 관계자 : 돌발 행동 같은 이런 상황들이 있을 때 부모님들이 감당을 잘 못하니까 가족들과 같이하는데 부담을 많이 느끼는가 봐요. 그래서 명절 때 많이 활용을 하고 이용을 하는 거죠. ]

자녀를 맡길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장애가 심한 경우에는 맡아 주는 곳이 없어 명절이면 더없이 서럽습니다.

[장애아 부모 : 아무 데도 받아주는 데가 없어요, 우리 아들을. 전화 연락 준다고 해놓고 전화연락 온 데가 없어요.]

[안 받아 주는 이유는요? (장애가) 심해서, 볼 수가 없어서… ]

[김정록/국회 보건복지위 새누리당 의원 : 장애는 절대 죄가 아닙니다. 특히 가족 외 도 죄가 절대 아닙니다. 우리 사회적인 인식이 변화되고 사회에서 안을 수 있는]

남들이 가족의 정을 나눌 때 중증 장애아 가족의 마음에는 그늘이 길게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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