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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영청' 보름달, 언제 봐야 가장 커 보일까?

<앵커>

한가위 보름달 다행히 전국 어디에서도 잘 보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보름달이 유난히 크게 보이는 때가 있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기자>

어젯(17일)밤 서울 여의도.

빌딩 너머로 보름달이 떠오릅니다.

달이 언제 가장 커 보이는지 사람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전혜림/과천시 과천동 : 7시 8시, 해 떠 있는데 달이 올라오면서 너무 예뻤어요. 진짜 컸어요, 그때…]

[김동현/과천시 과천동 : 종이컵을 위에서 아래로 본 크기요.]

하지만, 초저녁과 한밤중 달을 같은 배율로 촬영해 비교하면 크기는 똑같습니다.

육안으론 언제나 어른 손톱의 절반 크기로 보입니다.

떠오르는 달이 커 보이는 건 착시입니다.

38만 km 떨어진 달을 빌딩이나 나무와 같이 보면 달이 그만큼 가까이 있는 것처럼 우리 뇌가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오성주/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달 역시 (빌딩처럼) 걸어서 1시간 거리, 20분 거리 이렇게 추론해서 달의 크기를 보정 해서 크게 보게 됩니다.]

1796년 화가 김홍도도 수풀 사이에서 뜨는 보름달을 큼지막하게 묘사했습니다.

초저녁 달이 한밤중보다 불그스름하게 보이는 건 달빛의 산란 때문입니다.

[이서구/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 지구 대기층이 파란색 계통의 파장이 짧은 빛을 산란시키고 붉은색이나 노란색 계통의 파장이 긴 부분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그때그때 다양한 얼굴의 보름달.

내일 한가위 보름달은 저녁 6시13분 동쪽에서 떠오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정상보,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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