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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월가점령' 2주년 기념시위 열려

'월가 점령'(Occupy Wall Street) 2주년을 기념하는 시위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시위자들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낮 2년 전 시위의 핵심 장소였던 맨해튼 주코티 공원에 집결한 뒤 브로드웨이를 따라 워싱턴 광장까지 행진했습니다.

일부 시위자들은 '지나친 규제완화'와 '국방부를 무장해제시켜라'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었습니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최소 3명가량이 도로 통행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린네아 패튼은 "우리는 경제 정의를 위해 여전히 이곳에서 싸우고 있다. 은행가들은 여전히 모든 권력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득 불평등, 금융권의 탐욕에 맞서 2년 전 시작된 월가 점령 시위는 전 세계 주요 도시로 확산하며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2011년 11월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경찰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면서 시위는 특정 주도자 혹은 구심점 없이 각종 부정행위에 반대하는 소규모 활동가 모임으로 변모한 상황입니다.

패스트푸드 업계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활동을 벌이는 바버라 린치는 "시위가 소규모로 쪼개지긴 했지만 그 정신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제 최고경영자들이 돈을 내야 할 때이며, 더이상 희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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